운남 순풍택배회사의 생화 배달원 채부곤은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생화 배달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운남 순풍택배 생화 배달량은 이미 11만건을 넘어섰다.

최근 우리 나라 생화 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곤명국제화훼경매교역쎈터의 꽃 거래량은 5천 642만 송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특별한 선물에서 일상으로

북경24인터넷과학기술유한회사 산하의 한 꽃가게. 형형색색의 꽃을 진렬해놓았고 점원들은 꽃다발을 포장하느라 바삐 보냈다. “여기 이쪽이 ‘운남성의 꽃’입니다.” 진림 책임자가 운남성에서 재배한 꽃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 주로 수입한 꽃을 팔았는데 지금은 ‘운남성의 꽃’을 안정적인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 최근 꽃가게의 하루 매출은 5만원−10만원 정도로 코로나19 발생전 같은 기간의 매출보다 높다.

생화 판매량 증가 추세는 생화 공급량 증가와 소비자들의 소비 능력 향상과 랑만적인 삶을 추구하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30년 넘게 해당 업계에서 몸 담그어온 양옥용은 예전에는 꽃가게가 매우 적었고 꽃가격도 비싸 꽃을 구매하는 것은 일종의 ‘사치’로 되였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일상 생활중의 하나로 삼고 꽃을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경 시민 송씨는 “예전에는 생일같은 특별한 날이나 꽃을 사서 선물하군 했는데 지금은 꽃가게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며 가격도 싸다 보니 장을 보다가도 꽃을 한묶음씩 사군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생화가 선물이였다면 지금은 일상”이라고 덧붙였다.

운남성 곤명시 두남화훼시장에서 꽃을 사고 있는 사람들. /신화사

“가정용 꽃은 이미 생화 소비의 경향으로 되고 있습니다.” 비설매 중국화훼협회 소매업분회 부회장은 품질이 좋은 생화에 대한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고 꽃 모양과 향기, 색갈 등에 대한 수요가 더욱 구체화되고 있으며 ‘신기하고 특이한’ 꽃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과 랑만, 두 마리 토끼 다 잡다

운남성 곤명 두남화훼시장의 하루 평균 도매량은 약 3천만송이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생화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할가?

“저희는 시간으로 품질을 삽니다.” 이는 운남 순풍택배에서 생화 운송을 책임진 양경뢰 책임자의 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생화 운송은 온도와 시간이 특히 중요하다. 과거 물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에는 큰 손실을 봤다. 생화 배송 써비스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회사에서는 생화운송보장팀을 내와 화물 수송기와 콜드체인（冷链）차량을 도입했다. 여기에 항공과 고속철도, 콜드체인이 함께 작동하는 운송 모델을 구축한 덕분에 현재 꽃밭에서 고객들에게 생화가 배달되기까지 빠르면 24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품질을 유지함과 아울러 랑만도 함께 유지됩니다.” 곤명시에 와 대를 이어 꽃장사를 하고 있는 한천성은 어머니를 따라 거의 30년 동안 생화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콜드체인과 항공물류 덕분에 매일 수천송이 꽃이 제시간에 배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달원이 카네이션을 포장하고 있다. 

수확 후 어떻게 처리하느냐도 생화 품질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되고 있다. 비설매 부회장은 운남의 꽃 업계는 이미 예랭, 포장, 랭장 등 수확 후 처리 모델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꽃 품질이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또한 일부 기업에서 연구개발한 꽃 신선도유지제가 꽃병에 꽂아놓은 꽃의 신선도 유지 기간을 길어지게 한다.

재배자이자 ‘랑만의 제작자’

줄곧 전통 농작물만 재배해왔던 동흥룡은 60세가 되던 해에 처음으로 생화 재배를 접하게 됐다. 랑만을 전하는 생화를 재배하니 그는 또 ‘랑만의 제작자’가 된 셈이다.

운남성 요안현 관툰진 관툰사회구역에서 사는 동흥룡은 과거 옥수수와 남새 등 작물을 재배했다. 그러다가 5년전 현지 정부가 이 지역에 생화 재배를 추진하기로 하자 그는 가장 먼저 생화 재배를 할 것을 신청하고 리시안셔스(洋桔梗) 재배에 앞장서며 각종 경력을 쌓아왔다.

운남성 마룡구의 현대장미산업단지, 직원이 꽃을 자르고 있다. /신화사

현재 이 지역은 ‘촌집체+기업+합작사+농가’의 발전 모델을 세우고 리익 분배, 로동, 기술교육 등 측면에서 군중들이 생화산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관툰사회구역은 지난해 생화산업으로 150만원을 벌어들였다.

촌의 일부 젊은이들도 하나 둘 ‘랑만 제작자’가 되고 있다. 올해 36세의 손아도 그중의 한사람이다. 그는 2021년 꽃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꽃재배 산업 전망이 밝다고 여기고 3무 땅에 장미를 심었다. 그가 심은 장미가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다.

손아는 “음력설 기간 생화기지가 필수 관광 코스로 떠올랐고 꽃밭에서 꽃구경을 하고 꽃을 사가는 것이 일종 랑만의 체험 프로그람으로 되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운남성은 소비자에게 170억송이도 넘는 꽃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남성 14만여 되는 화훼 농가의 년소득은 70억원을 넘어섰다. 장방 운남성농업농촌부 록색식품처 부처장은 앞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화훼산업 발전을 추진하며 향촌 진흥에 더 큰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