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로 붐비는 무한의 스키∙먹자골목∙VR 체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현관| 작성일 :23-06-08 12:12|본문
쇼핑몰에서 즐기는 알파인 스키, 보행자거리에서 즐기는 VR, 먹자골목에서 만나는 ‘맛보기 세트’… 호북성 무한의 크고 작은 상권으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소비 회복의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무한시에 위치한 종합쇼핑몰인 무상몽시대(武商梦时代)에서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얼음공방 구경, 얼음미로 탐방, 스노보드 체험이 가능하다. 상가 8층에 있는 초대형 빙설놀이공원은 일년 내내 령하 5도의 기온이 유지되고 있으며 건축면적은 약 2만 5천평방메터에 달한다. 특히 총 길이 200메터, 락차가 16메터 되는 프로급 슬로프(雪道)가 인기몰이다.
2월 12일 관광객들이 슬로프를 오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신화사
“예전에 겨울이면 북쪽 지방으로 스키 타러 가곤 했었는데 이제는 시내에서도 신나게 탈 수 있게 됐어요.” 스노보드를 즐기는 진정도는 해당 스키장이 개장한 후 2주마다 한번씩 꼭 스노보드를 타러 온다고 했다. 이곳에는 초보자를 위한 완만한 슬로프도 마련돼 있다.
한편 쇼핑몰 지하 1층에 있는 먹자골목은 1980년대의 무한 거리를 재현한 듯한 인테리어로 가득하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식사하려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고 빈자리를 찾지 못한 일부 관광객들은 김이 몰몰 나는 국수를 손에 들고 먹으면서 쇼핑을 즐겼다.
2월 13일 관광객들이 쇼핑몰 무상몽시대(武商梦时代) 먹자골목을 누비고 있다. /신화사 빙설 스포츠 체험, 먹자골목 돌아다니기, 메타버스(元宇宙)예술전 관람 등 지난 음력설 련휴 기간 하루 평균 약 연인수로 17만명이 무상몽시대를 찾았다.
무상그룹의 한 관계자는 “매장수가 많고 체험할 것도 많아 지금은 매일 1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런 풍경은 비단 새로 개장한 쇼핑몰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일부 전통(老牌) 상업 거리에도 꾸준히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
2월 14일 오후 강한로 보행자거리 역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중 순례문(循礼门)골목 입구의 오래된 신문가판대는 젊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였다. 이곳은 인터랙티브게임(互动游戏)인 ‘강성옛일’(江城往事)의 시작점으로 강한로 보행자거리에서 과거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람을 진행하고 있었다. 총 12개의 인터랙티브 장치로 공중전화 부스, 신문가판대, 안내판 등의 실제 모습을 재현해 많은 관광객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2월 14일 인터랙티브 게임인 ‘강성옛일’의 시작점에 있는 관광객들. /신화사
한 관광객은 “옛 거리의 력사적 현장을 재현한 몰입형 체험으로 마치 대형 리얼리티쇼(真人秀)에 참여하는 기분이 들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장개 강한로 보행자거리 종합써비스쎈터 직원은 강한로의 소비층이 주로 30대 이하라면서 이러한 체험 프로그람이 관광객들에게는 옛 거리를 탐방해보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매장으로 자연스럽게 고객이 류입되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랙티브 오락 요소가 더해지면서 관광객들의 쇼핑 시간도 두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2월 15일 오후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무한의 유명한 먹자골목인 호부항(戶部巷)은 여전히 시끌벅적했다. 호부항 량쪽으로 놓인 먹거리 좌판에는 찌고, 굽고, 끓이는 다양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현재 호부항에는 300개에 가까운 먹거리 점포가 있으며 매일 3~5만명이 찾고 있다. 이곳 점포에서는 관광객에게 ‘핫’한 음식을 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소량의 ‘맛보기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그릇이면 다 먹지 못해 랑비가 심했을 텐데 소량으로 파니 경제적이고 실속 있어서 정말 좋아요.” 관광객들은 상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