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열풍' 타고 해외 관광도 날개 돋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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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현관| 작성일 :23-06-08 12:17|본문
▣ 년간 출입국 관광객수 9천만명, 전년 대비 두배 늘어날 것
지난 2월23일은 이딸리아 비자 면제 정책이 실시되는 첫날이였다. 이날 오전 7시 북경 조양구에 있는 북경 이딸리아비자발급쎈터 입구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져있었다.
“‘5.1’련휴에 아이들과 함께 유럽 려행을 갈 계획이라 빨리 비자 신청을 하고 출근하려고 일부러 오전 시간을 내서 왔어요. 비자쎈터의 업무 보는 시간까지 아직 2시간이나 남았는데 벌써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을 줄은 몰랐어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혜의 말이다.
2월 6일 우리 나라가 해외 려행을 재개한 후 인기 관광 상품이 순식간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관광 소비에 대한 ‘열풍’을 다시한번 립증했다. 북경, 상해 등지에 있는 여러 국가의 령사관 비자쎈터 역시 사람들로 넘쳐났다. 일부 기관에서는 올해 년간 출입국 관광객수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연인수 9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업계는 곧 다가올 해외 려행 수요 폭증에 대비하고 있다.
2월 11일 한 중국인 관광객이 케니아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조모 케니아타 국제공항에서 케니아 배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신화사
출입경 증명서 발급 ‘폭증’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가까운 시일내에 외국 려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진혜는 해외 려행의 빗장이 풀리자마자 려권이 만료된 친구들은 곧바로 려권 수속을 밟았고 뒤이어 바로 비자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상해시공안국은 지난 3년간 루적된 증명서 교환 및 재발급 수요가 음력설 련휴와 겹치면서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월 9일-2월 8일 사이 상해시공안국 출입경관리국은 중국 공민의 출입경 증명서를 총 38만건 이상 처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중 2월 8일에만 2만 7천건을 넘겨 단일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경, 심수, 운남, 강소, 광서, 성도, 청도, 천주 등 여러 지역에서도 출입경 사무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천주에서는 1월 8일 출입경 편리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출입경 증명서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월 8일-2월 21일까지 천주 출입경사무소는 총 5만 9천건의 출입경 증명서를 처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외 려행에 대한 ‘뜨거운 열기’
2월 22일 오후 8시 50분이 지나자마자 ‘향항 999원, 2박’ 관광 상품의 3월 한달 예약과 4, 5월 주말 예약이 마감됐다. 남방항공이 출시한 ‘광주 직항 동남아 왕복’ 관광 상품 역시 출시 후 얼마 되지 않아 완판됐다. 씨트립에서 내놓은 오는 3월 18일 상해에서 출발하는 1인당 2만 7천 999원의 첫 뉴질랜드 단체 려행 상품 역시 출시 후 빠르게 매진됐다.
최근 늘어나는 국제 항공권 예매량은 해외 려행에 대한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중의 하나다. 씨트립의 통계에 따르면 ‘5.1’련휴가 한달 넘게 남았지만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장거리 려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관광그룹은 1차 20개 시범 국가를 대상으로 세분화, 다원화된 관광 상품을 준비중이다. 씨트립은 약 1천 200개의 해외 단체 려행 및 ‘비행기 티켓+호텔’ 패키지 상품과 패키지 려행, 반 자유려행, 자유려행 등을 포함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같이 주요 려행사와 온라인 려행 업체는 해외 단체 려행 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장연 씨트립 해외 패키지 상품 경리는 “음력설 후 지금까지 해외 지점과 긴밀히 련락해 관광 상품을 계획하고 출시 상품에 대한 심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관광업계에도 ‘봄날’은 찾아올가?
대빈 중국관광연구원 원장은 “현재 관광에 대한 소비 심리가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우리 나라 관광 시장은 전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관광연구원은 2월 21일 보고서를 발표해 올 한해 국내 관광객수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한 45억 5천만명 정도로 예측했다. 또한 국내 관광수입은 전년 대비 약 95% 늘어난 4조원 정도에 달하고 년간 출입국 관광객수는 9천만명을 넘어 전년 대비 두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장연 경리는 “이달부터 해외 패키지 관광 상품수와 신청자수가 눈에 띄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