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에 열린 20회 장춘농업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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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승호| 작성일 :21-09-15 10:48|본문
하늘은 소소리 높고 공기도 더없이 시원한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일년지계가 봄에 있다면 황금의 가을은 그에 대한 보답이고 결실이다. 올해로 벌써 20회 째를 맞는 장춘농업박람회, 국가의 알곡 안전을 단단히 책임지고 있는 농업대성 답게 장춘농업박람회는 길림성 농업경제의 명함이자 그 발전상을 보여주는 전시장이고 현대 농업 과학지식의 보급소이며 농촌진흥 추진의 조력자이기도 하다.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장춘농업박람원에서 치러지는 박람회에 기자는 9일 그 현장에 취재를 다녀왔다.
박람회가 열리는 장춘농업박람원은 장춘시 정월고신기술산업개발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면적이 106헥다르에 달한다. 그중 실내전시관 면적이 27헥타르이고 실외 재배구 등을 포함한 야외전시 면적이 79헥타르에 달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2000년에 처음으로 열린 농업박람회는 21년이라는 과정을 경과하면서 현재 동식물 새성과, 새기술, 새품종의 보급기지로 되였으며 시설농업 응용 전시기지, 농업과학지식 보급기지, 농업물자, 농기계 및 농업제품의 전시와 판매장 그리고 현대 농업 관광지로 우뚝 성장했다.
‘당 창건 백주년’전시관 당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는 시민들
‘당 창건 백주년’ 전시관 당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는 시민들
올해 장춘농업박람회 주최측에서는 박람원의 중심 위치에 자리 잡은 유리하우스 전시관에 ‘당창건 백주년' 주제의 홍색중국 도편전람을 특별히 기획했다. 도편전람은 ‘건당위업', ‘력사전환', ‘자력갱생', ‘간고분투', ‘위대한 변혁', ‘새로운 려정의 시작' 등 의미가 깊은 내용으로 중국공산당의 지나온 백년분투 력사를 그려내고 미래의 장려한 청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홍색중국 도편전람 앞에서 시민들은 저마다 발길을 멈추고 내용소개를 조용히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중 한 녀성 관중은 모처럼 당기 앞에서 선서하면서 뜻깊은 기념을 남기기도 했다.
‘꿈을 쫓는 길림'이라고 명명한 길림주제관 역시 대회 측에서 알심들여 내놓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길림 홍색혁명사', ‘농업강성 건설', ‘향촌진흥 추진' 등 굵직굵직한 내용을 담아 길림성의 발전 려정과 농업,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이룩한 성적을 관중들에게 전시했다. 길림주제관으로 들어가는 아치형 입구는 우리 성의 가장 중요한 농작물인 옥수수를 리용해 황금빛 옥수수알을 하나하나씩 방향도 하나 틀림이 없이 촘촘하게 접착제로 붙여서 만들었는데 제작 일군들의 로고와 세심함을 한 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
농업기계전시장은 직업농민들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장소
야외전시장에 마련한 농업기계전시구는 일반 관중들보다는 농업전문호와 직업농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임이 틀림없다. 해볕에 타서 구리빛 피부를 한 이들은 미니 경운기로부터 대형 종합수확기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시장을 돌면서 농기계들을 깐깐히 들여다보기도 하고 전시상들과 기계 성능 등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이제는 농업 현대화를 기본상 실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농업 생산에서 농기계 사용은 이미 보편화가 되였다. ‘농포, 농부'라고 신세를 한탄하던 직업이 지금은 대학생들까지 농촌으로 돌아와서 창업의 꿈을 실현하는 희망의 무대로 바뀌였으니 감개가 무량하다.
농작물재배 전시구역을 찾아가는 도중에 진귀 가금 전시구를 잠간 둘러보았는데 처음으로 보는 흰 공작새가 유난히 눈에 안겨오기에 한참 서서 지켜보았다. 전신이 눈같이 새하얀 털로 덮인 이 흰 공작새는 인공적으로 번식한 변이 품종으로서 수량이 희소하다. 생활습성은 일반 공작새와 비슷해 구릉지대 산 속의 물가를 좋아한다.
박람회의 ‘우주대스타’ 1,200근 짜리 슈퍼호박
200근에 가까운 슈퍼수박, 당도가 보통 수박보다 높아 맛도 일품
야외 농작물 재배 전시구역의 ‘우주대스타'는 당연히 1,000근이 넘어가는 슈퍼호박이다. 박람회가 열리기 전부터 그 인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져 이를 구경하려고 관중들은 안내일군들에게 로선을 거듭 물어가면서 무슨 성지를 찾아가기라도 하는 것만 같았다.
슈퍼호박 재배구의 면적은 1,500평방메터이며 주로 외국에서 수입한 품종을 토대로 박람원에서 기술일군들의 다년간의 품종 개량을 거쳐 오늘의 슈퍼호박으로 되였으며 특수한 재배방법으로 성장이 극한에 도달하도록 하고 있는데 올해 가장 무거운 슈퍼호박은 현재 1,200근에 달해 지난해보다 200근이 더 많으며 아직도 계속 자라고 있다고 한다.
‘우주대스타' 슈퍼호박 재배구 옆에는 또 슈퍼수박 재배구가 있었는데 이곳의 수박도 크기가 어마어마해 제일 작은 수박일지라도 50근 이상이고 큰 것은 200근 가까이 간다고 한다. 이렇게 큰 수박이 맛은 어떨가 궁금해 현장에 있는 기술일군에게 물어보니 당도가 일반 수박보다 훨씬 높고 사각사각해 일품이라고 한다. 슈퍼호박과 슈퍼수박을 둘러보면서 21세기 현대 농업 과학기술의 매력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농사 천하지 대본’이라고 농업이 안정해야 천하가 태평하다고 했듯이 농업 생산은 우리 나라 국민경제의 기초이다. 농업대성인 길림성은 국가 알곡 안전의 중요한 직책을 짊어지고 있다. 앞으로 장춘농업박람회가 계속하여 우리 성 농업과 농촌의 현대화를 다그치고 농업대성에서 농업강성으로 발전하며 농촌진흥을 전면 추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독특한 역할을 남김없이 발휘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길림신문 리철수 최승호 정현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