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농촌 기별] 하서촌, 마천령 향촌관광 명소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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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승호| 작성일 :23-07-15 10:04|본문
[기획 새농촌기별] 왕청현 대흥구진 하서촌에 가본다
마천령자락, 가야하서안에 자리잡은 왕청현 대흥구진 하서촌은 린근에 소문난 빈곤촌이라 외지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기 그지없는 동네였다.
비록 대흥구진과 불과 1킬로메터 상거한 지척의 거리였지만 성깔사나운 가야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교통이 불편한 것이 그 주요원인이였다. 가야하 동안에 가려면 반드시 배를 타거나 흔들거리는 널다리를 건너야 했던 것이다.
"벽돌 한장의 가격이 강을 사이두고 배가 되니 잘 살 방도가 없었다." 그때 집 한채 새로 짓는데 드는 비용이 진구역보다 배나 더 드니 집지을 용기가 나지 않더라는 원훈(58세, 하서촌 당지부서기, 촌민위원회 주임)은 집을 가야하 동안에 잡고 특산물장사를 하였다고 한다. 1990년대 이야기다.
"가야하가 범람할 때면 배도, 널다리도 다 밀려가군 했다." 살기 힘들었던 나날을 회억하면 눈물을 휘뿌리면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선택을 리해하게 된다는 원훈서기...
하서촌 당지부서기 원훈.
사실 하서촌은 유서가 깊은 곳이다. 왕청현항일유격대대 대장 량성룡(梁成龙,1906-1935)의 고향이고 마천령원시림속에서 항일밀영 유적이 발견되면서 한때는 동만의 항일투쟁사의 한개 주요 구성부분으로 연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고 1960년대 대흥구진 인민들과 중국인민해방군 장병들이 함께 건설한 3개의 대형 방공호는 왕청현국방교육기지로 명명되기도 하였다.
국가의 빈곤퇴치 정책의 혜택으로 2017년 10월에 성룡대교가 대흥구진과 하서촌을 이어주었다. 마을이 생겨서 백년이 훌쩍 지난 시점이였다.
"마을의 촌민이라야 21가구, 37명이 전부이지만 국가에서는 수천만원을 들여 다리를 놓고 강을 다스려서 물피해가 없는 아름다운 동네로 건설해주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향촌진흥을 통해 촌민들이 행복한 동네로 건설하는 것이다." 원훈서기의 진심어린 말이다.
성룡대교
대흥구진에서 내다보는 하서촌
현재 이촌의 주도산업은 당나귀 사양기지, 전통농작물 재배, 향촌관광이란다.
128마리의 당나귀를 사양하는 기지와 마천령의 풍부한 자연자원 그리고 촌민들이 가꾼 농작물을 리용하여 건설한 대흥구생태원은 당나귀고기 매운탕, 당나귀고기 졸임, 당나귀고기만두, 방공동김치 등 음식을 개발하여 위챗과 틱톡 등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동시에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원훈서기의 소개에 의하면 당나귀사양기지 항목에서만도 일년에 15만원의 촌급경제가 성장하고 장미꽃 재배기지에서 2만원씩 수입을 올리는 외에도 토지도급과 관광상품 판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재 하서촌의 촌급경제는 온당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촌에서 현재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왕청현 마천령향촌관광 항목이다. 이 항목은 촌민들이 주주가 되여 경영하는 관광산업인데 여기에는 량성룡옛집터와 사적전시관을 리용한 홍색관광, 1,2호 방공동을 리용한 국방교육관광, 마천령등산코스와 수백헥타르 습지를 리용한 생태관광, 촌민들의 가옥, 전통농작물 재배와 전통음식을 리용한 농촌생활체험, 가야하를 리용한 가야하놀이터, 관광상품개발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여 있다."고 하면서 촌급경제의 든든한 기초를 마련하고 촌민들에게 안정된 수입이 돌아가도록 하는 향촌진흥을 앞당기겠다고 표시한다.
가느 날이 장날이라더니 마침 왕청현당위 조직부에서 '국방교육하령영'준비로 국방교육기지고찰을 내려왔단다.
원훈서기는 3000여메터 되는 방공호를 안내하면서 당년의 건설과정과 용도 등을 낱낱이 소개하고 방공호 외각에 설치된 전호와 지휘소 등을 돌아보며 소개하고 주숙처와 식당까지 소개하느라 두시간 가량 소모했다. 조직부의 책임자는 올 여름방학왕청 현과 연변주에서 중소학생들과 사회구역 기층간부들의 국방교육하령영활동을 조직하게 되는 데 소왕청항일유격근거지 유적지, 홍일촌 항일유적지와 거리가 가깝고 방공호에 식당과 주숙처까지 마련된 하서촌이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표시하였다.
방공호에 대한 설명을 하고있는 원훈서기(오른쪽).
부모들의 산소에 눈물을 휘뿌리며 자식들을 위해 살길을 찾아 떠나야 했던 하서촌의 어제와, 넓다란 성룡대교가 외계와의 거리를 줄여주고 안개를 허리에 두른 마천령이 등산객들을 부른다는 하서촌의 오늘이 천양지차라고 한다면 량성룡옛집터와 방공호가 력사문화, 국방교육 답사팀을 불러오고 대흥구생태원의 당나귀고기와 방공동김치가 만방의 식객들을 손짓하는 하서촌의 미래는 그야말로 향촌진흥의 산 표본이 될 것이다.
/길림신문 김태국, 김룡기자